올봄, 우리는 잠시 GLP-1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인슐린과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문제의 요인으로 지적되는 GMO 작물의 탄생 전, GMO 기술의 과학적 적용은, 환자를 위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개발된 GMO 인슐린이었다는 설명도 드렸지요. GMO 인슐린으로 전환된 이후 알레르기 반응의 빈도가 크게 줄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GMO 인슐린 사용…
배고픔과 포만감의 미묘한 줄다리기: GLP-1 호르몬의 핵심 역할 지난 시리즈에서 우리는 지방세포 성장 메커니즘이 인슐린을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식욕을 지배하는 **’배고픔’과 ‘포만감’**이라는 감각은 특히 호르몬의 미묘한 줄다리기 속에서 결정됩니다. 우리는 흔히 배고픔이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은 시간의 길이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고픔을 유발하는 주요…
‘단백질’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흔히 근육을 먼저 떠올립니다.하지만 단백질은 단순히 근육을 만드는 재료에 그치지 않습니다. 세포 하나하나의 골격,면역계의 감시자(항체),뇌의 정보 전달자(신경전달물질 수용체 등),그리고 호르몬과 효소처럼 생체 기능을 조절하는 주요 물질들 대부분이바로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역시,사실은 인체 내 단백질에서 유래한 **펩타이드 기반 약물(GLP-1 유사체)**입니다. 이처럼 단백질은 몸속 모든 생명 시스템의 중심에…
(그리고 왜 이 비밀이 건강에 중요한가?) 아침밥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 뇌는 오직 탄수화물(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우리 몸, 특히 뇌는 생각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오늘은 뇌가 왜 ‘탄수화물만’을 고집하지 않는지,그리고 ‘대사 유연성(Metabolic Flexibility)’이라는 인체의 핵심 능력이왜 현대인의 건강에 필수적인지를 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뇌의 연료는 포도당만이 아니다: 케톤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