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우리는 “나쁜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들여다보았습니다. 우리 몸의 그 어떤 분자도 단순한 선악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늘 우리는 그 이해의 지평을 넓혀, 우리 몸속 지질 대사의 양대 축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와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두가지 핵심 지질은 당신의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조선 시대 허균의 소설 속 영웅 홍 길동은 서자라는 사회적 제약 때문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대감마님’이라 불러야 했습니다. 사회가 정한 질서 앞에서 제 아버지를 온전히 부를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이었죠. 그런데 이 비극은 오늘날에도, 바로 우리 몸속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건강검진에서 마주하는 ‘중성지방‘ 수치. 이 이름 속에는 놀랍게도 자신의 이름이 온전히 불리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