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두 가지 풍경 저는 오래전부터 빌 게이츠의 블로그를 꾸준히 읽어왔습니다. 그는 늘 보건, 기후, 교육, 산업에 관한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그의 블로그에 새로 올라온 글 속에서 저는 낯익은 풍경을 발견했습니다. 여의도 공원에 떠 있는 커다란 열기구, “SEOUL, MY SOUL” 문구를 담은 사진이었습니다. 그 사진이 그가 직접 찍은 것인지, 아니면 그의 팀이 홍보를…
1) 서론 — 기술만으로는 풀 수 없는 문제들 코로나19 이후, 빌 게이츠는 “다음 팬데믹을 막자”는 메시지와 함께 mRNA 백신·글로벌 감시(GERM)·대규모 투자를 축으로 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농업에선 비료·개량종자·정밀농업 같은 생산성 확대 해법을 밀어왔지요. 그런데 면역학·공중보건·농업·환경 데이터를 차근히 들여다보면, 그의 해법은 공통적으로 분배·불확실성·생태라는 핵심 축을 과소평가합니다. gatesnotes.com+1 2) 면역학의 메시지 vs. 게이츠의 백신 서사 게이츠는 2021년…
대한민국 대중의 눈에 비친 빌 게이츠는 흔히 기부천사였습니다.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백신, 보건, 교육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며 인류를 돕는 자선가로 포장돼어 왔고, 그 자신도 이번 이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또 다시 그런 면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방한 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단순한 자선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것은 치밀하게 설계된 권력 행사였고, 교과서적으로 전개된 글로벌 영향력 시연이었습니다. 철저한…
국가별 언론 언어 문화와 빌 게이츠 이미지 언론은 같은 인물을 두고도 서로 다른 언어 습관과 문화적 코드에 따라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빌 게이츠는 그 대표적 사례입니다. 한국, 일본, 미국 언론이 그를 어떻게 불러왔는지 비교해 보면, 단순히 호칭의 차이를 넘어 각 사회가 가진 언어 문화의 성격과 **대중이 기대하는 상(像)**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기부천사”와 “자선사업가”…
대한민국의 빛나는 접종률 성적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022년 중반 기준 87.0%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는 약 5,170만 인구 중 4,497만 명이 2회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90%를 넘었고, 12-17세 청소년 접종률도 66.1%로 미국(67%)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높은 접종률, 부작용 환자 수도 많을까? 높은 접종률은 인구 대비 백신을 맞은 사람이 많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