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방암 진단 전, 우리 몸이 보내는 작지만 중요한 신호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유방암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이, 단순히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2cm 크기의 종양은 수억 개의 암세포로 이루어진 덩어리이며,이 정도 크기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어도 수년에서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전령사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지난 편에서 우리는 인류 최초의 펩타이드 약물이자 유전자 기술을 응용한 최초의 약물인 인슐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되는 이 중요한 호르몬, 인슐린과 함께 인슐린 저항성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겁니다. 대사증후군: 우리의 예상보다 가까이 있는 위험 최근 2024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65세 이상 성인의 약 절반(47.0%)이 대사증후군을…
인슐린은 어떻게 펩타이드 약물의 시작이 되었나 GLP‑1 유사체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이 유사체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그 의미를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인류 최초의 펩타이드 기반 약물이자, 유전자 기술을 응용한 최초의 생물의약품은 바로 인슐린이었습니다. GLP‑1 유사체 역시 처음에는 비만 치료제가 아니라,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이 점에서…
배고픔과 포만감의 미묘한 줄다리기: GLP-1 호르몬의 핵심 역할 지난 시리즈에서 우리는 지방세포 성장 메커니즘이 인슐린을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식욕을 지배하는 **’배고픔’과 ‘포만감’**이라는 감각은 특히 호르몬의 미묘한 줄다리기 속에서 결정됩니다. 우리는 흔히 배고픔이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은 시간의 길이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배고픔을 유발하는 주요…
현재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넘어 약 81억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말 기준 UN 세계 인구 전망치에 따름). 이처럼 많은 인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 각자에게 맞는 ‘개인 맞춤형 영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식단…
이 글은 9편: 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이름을 되찾아야 하는 이유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콜레스테롤: 좋고 나쁨의 이분법은 없다 (그리고 왜 그 오해가 위험한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나 분자 중, 항상 ‘나쁘기만 한 것’이나 ‘좋기만 한 것’은 없습니다. 생체 내 모든 요소는 복잡한 균형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따라서 ‘나쁜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이분법적 표현은 오히려 중요한 사실을 왜곡합니다.…